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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삼아 파크골프 한 게임 쳤어요

by uriguman0823 2026. 10. 25.

골프장 가는 길, 왠지 신났어요

 

얼마 전, 오랜만에 시골 내려갈 일이 있었거든요. 부모님 댁 근처에 파크골프장이 새로 생겼다는 얘기를 듣고, 겸사겸사 한번 가볼까 싶었어요.

 

사실 저는 골프라고는 1도 모르는 사람인데, ‘마실 삼아’ 가볍게 한 번 쳐보자는 생각이었죠. 집에서 차로 10분?

 

그 정도 거리라 부담도 없었고요.

첫 경험, 생각보다 몸이 뻣뻣했어요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다들 엄청 진지하게 치시는 건 아니고, 동네 어르신들끼리 나와서 담소도 나누면서 즐기는 분위기였어요. 저도 일단 클럽이랑 공을 빌리고, 간단한 규칙 설명을 들었는데… 아, 세상에.

 

공이 생각보다 멀리 안 나가더라고요. 제 팔이랑 어깨가 굳었는지, 힘껏 휘둘러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은 느낌?

 

몇 번을 헛스윙하고, 공은 이상한 곳으로 굴러가고. 옆에서 지켜보시던 다른 분들이 ‘그렇게 쳐서 되겠냐’고 농담도 하시고, 저도 웃음이 터졌어요.

 

 

‘아, 이게 말로만 듣던 골프 입문이구나’ 싶었죠.

결국, 폼보다는 ‘마음’이 중요했죠

 

제가 워낙 운동신경이 둔한 편이라, 처음에는 ‘이게 나랑 맞을까?’ 싶기도 했어요. 근데 몇 홀 돌다 보니,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거예요. 잘 치든 못 치든, 그냥 그 순간에 집중하고 공을 굴리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옆 사람 눈치 볼 필요도 없고, 누가 뭐라 할 것도 없고. 그냥 제 공이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똑바로 갈지 고민하는 거 자체가 꽤 즐거웠어요.

 

어쩌면 골프라는 게, 꼭 완벽한 폼이나 스코어에 집착할 필요는 없는 건가 싶기도 했죠.

골프, ‘이 사람’에겐 특히 좋겠더라고요

 

생각해보면, 파크골프는 정말 여러 면에서 매력적인 운동 같아요. 특히 제 주변에 좀처럼 움직이기 힘들어하시거나, 뭘 해도 재미없다고 느끼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런 분들한테는 정말 딱일 것 같아요.

 

 

일단 코스가 짧고 평탄해서 체력 부담이 적고요.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힘없이 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은근히 운동 효과도 있고요.

 

게다가 여러 명이 함께 어울려서 이야기 나누면서 하니까, 외로움도 덜 느끼실 것 같고요.

 

물론, 저처럼 처음부터 ‘잘 해보겠다!’는 마음보다는, 그냥 ‘오늘 날씨 좋다, 공이나 한번 굴려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처음부터 너무 기대를 걸면 실망할 수도 있잖아요.

‘시기’와 ‘마음’의 조화가 중요했어요

 

이번 경험을 하면서 느낀 건, 뭐든지 ‘시기’라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거예요. 너무 일찍 시작하면 뭐가 뭔지 모르고 헤맬 수 있고, 너무 늦게 시작하면 몸이 안 따라줘서 포기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시골에 내려와서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는 김에 ‘겸사겸사’ 시작했는데, 이게 딱 좋았던 것 같아요. 꼭 파크골프가 아니더라도, 각자에게 맞는 '그 시기'에, '그 마음'으로 시작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어쩌면, ‘이 타이밍’에 시작하길 잘했어요

 

결국 저는 이날 파크골프를 몇 홀 치고 나왔는데요. 스코어가 어땠냐고요?

 

아, 그건 묻지 말아 주세요.

 

(웃음) 그래도 공을 굴리는 재미, 바람 느끼는 재미, 햇볕 쬐는 재미까지 쏠쏠하게 느끼고 돌아온 것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 부모님께 ‘다음에는 같이 가요!’라고 말씀드렸는데, 신기하게도 엄마가 ‘그래, 나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역시, 사람 마음이라는 게, 누군가 먼저 ‘해봐야겠다’고 나서면 덩달아 하고 싶어지는 건가 봐요.